뷔히너 - 보이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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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2-17 16:42 조회1,9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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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히너의 유작인 미완성 시민비극 《보이체크》는 무대공연사상 처음으로 프롤레타리아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세 가지 자필 미완성본으로 전해진다. 가장 오래된 판본은 1836년에 씌어진 것으로 두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자필본은 뷔히너의 사망 후 유고 속에 묻혀 있다가 오스트리아의 작가 프란초스(Karl Emil Franzos)에 의해 처음으로 해독되어 1879년 뷔히너 전집에 수록되었다.

실제적으로 일어난 형사사건을 극화한 《보이체크》는 새로운 희곡기법을 보여주어 표현주의적 드라마의 효시가 되는 작품이다. 가난한 병사 보이체크는 주위로부터 버림받은 인간이다. 박사는 자신의 임상실험을 위해 보이체크에게 완두콩을 먹인다. 또한 장교의 기분에 의해 인생의 희노애락이 좌우되는 수동적 인간이다. 그의 적은 세상이다.

그는 파멸에 이르기 전 이미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철저히 무력한 인간으로 변형된다.

그에게 유일한 삶의 보람과 근거는 마리이다. 마리가 장교에게 유혹당하자 그녀를 살해하고 자신도 연못에 투신한다.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환경에 의해 무력한 인간은 파멸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이에게 들려주는 할머니의 동화를 통해 세상은 차갑고 외로운 곳이란 메시지만이 남긴다.

인간은 환경과 출신에 의해 종속된 존재로 묘사된다. 간결하고 암시적인 언어들이 사용되며, 짧은 영상장면처럼 병렬적으로 속도감 있는 장면들이 스쳐간다.

《보이체크》는 1913년 뮌헨의 레지덴츠극장(Residenztheater)에서 초연되었으며, 같은 해 베를린에서도 공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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